어떤 면접이든 면접을 보게 되면 질문을 받은 후엔 질문을 할 시간을 갖게 된다.
면접을 준비할 땐 당연히 받을 질문을 준비하지만, 내 생각엔 받는 질문보다 할 질문이 더 중요하다.

최근 한 곳에 면접을 보게 되었는데 그 회사의 개발팀 내부 분위기를 잘 모르는 상태로 면접을 보게 됐다.
난 궁금한 게 많았고, 어떤 질문을 하는 것이 좋을까 찾아봤는데 괜찮은 질문 리스트를 찾지 못했다.
개발자라면 마땅히 해볼법하고 해야 할 질문들, 그리고 내가 면접을 준비하며 고민했던 질문 내용들을 리스트업 해본다.

면접자가 면접관에게 질문할 내용들

질문을 적다보니 질문의 내용이 팀과 기술 스택, 개발 문화로 정리된다.
특별히 서버 개발자라고 특정되는 질문보다는 개발자라면 하는 질문의 내용이 비슷한 것 같다.

  1. 팀 구성은 어떻게 되나요?
  2. 팀 내에 서버 팀 인력 구성은 어떻게 되나요?
  3. 여러 프로젝트를 같이 관리하게 되기도 하나요?
  4. 채용된다면 어떤 역할을 기대하나요?

팀의 구성과 인력 구조는 팀 내에서 소통해야 할 범위와 의사결정이 어떻게 진행되는지를 알 수 있기 때문에 팀에 대한 질문들이 중요한 것 같다.

기술 스택

  1. 어떤 기술 스택을 사용하나요?
  2. 어떤 아키텍처를 사용하고 있고 누가 아키텍처를 그리나요?
  3. 형상관리는 어떻게 하나요?
  4. 팀 내에서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는 방식이 궁금합니다.
  5. 스터디를 진행하는지와 방식을 알 수 있을까요?
  6. 테스트는 어떻게 하고 있나요?

기술 스택은 일반적으론 모집 공고에 적힌 편이다.
나는 아키텍처에 참여를 많이 하는 편이고 관심이 많아 아키텍처에 대한 질문을 넣었다.
그 외에 팀이 성장하기 위해 스터디를 하는지를 물어보면 좋겠고 테스트가 잘 되는지는 프로젝트에 너무 중요하다.

개발 문화

  1. 일이 애자일로 진행되는지 궁금합니다.
  2. 그렇다면 애자일 주기는 어떻게 될까요?
  3. 애자일 팀의 범위는 어떻게 될까요?
  4. 회고는 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5. 애자일 스프린트 리더는 누가 맡을까요?
  6. 코드는 공동 소유하고 있나요?
  7. 리뷰는 어떻게 진행되나요?
  8. 업무 강도는 어떤가요?

사실 가장 중요한건 개발 문화가 아닌가 생각이 든다.
기술 스택은 비슷해도 좋고 다르다면 배울 수 있어 더 좋지만 개발 문화가 낙후되었다면 일하는 것도 성장하는 것도 어렵기 때문이다.

면접 후기

짧은 시간의 면접을 통해 준비한 질문을 다 하기 힘든 경우도 있다.
최근 면접에선 내가 준비한 위 질문들을 면접관들께 모두 할 수 있었고, 잘 모르던 회사에 대해 나름대로 깊이 있게 알 수 있게 되었다.
질문을 하다 보면 면접관들이 답변하신 내용에 재차 질문을 하게 되기도 한다.

면접을 자주 보는 편은 아니지만 앞으로도 이 질문들이 더 영양가 있게 업데이트할 수 있으면 좋겠다.
이 글을 보는 분들이 더 좋은 질문들을 남겨줘도 좋을 것 같다.